생애 첫 부동산 경매 도전기: 2. 입찰하기

입찰 시작시간에 맞춰서 도착할 수 있도록 출발했다.
주차는 두바퀴를 돌고나서야 겨우 할 수 있었다. 끝나고 나와보니 많은 차들이 이중주차되어 있었다.

무사히 제시간에 도착하여 적혀있는 사건번호들 중에 내가 입찰할 사건번호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눈치를 살피다가 사람들이 앞에서 종이와 봉투를 들고 나오길래 따라가서 받았다.
기일입찰표, 입찰보증금 넣는 봉투 (돈봉투처럼 생김), 그리고 노란색 큰 봉투 (이걸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 였다.

이때부터 약간 긴장했다. 우선 쉬운것 부터. 이름, 주소 등 신상을 적었다.
사건번호와 낙찰가를 안적어가고, 엑셀에 기록해놓는 바람에 노트북을 몇번이고 열고 닫았다.
실수할까봐 10글자도 안되는 사건번호를 재차 확인했다.
신기했던건, 입찰보증금 봉투에도 도장을 찍어야 하고, 노란색 큰 봉투에도 도장을 찍는다.
마지막으로 놓친 것이 없는지 다시한번 확인했는데 도장 하나를 놓칠뻔했다!!

노란색 큰 봉투에 기일입찰표와 입찰보증금을 넣고, 앞에 나가서 제출하니 신분증을 요구했다.
신분증 보여드리니 노란 봉투에서 상단 일부를 찢어서 내가 가지고 있으라고 하시고 나머지 큰 봉투는 내가 직접 투명한 모금함같이 생긴 박스에 집어넣었다.

이제 개찰을 기다릴 차례.
이 날 개찰하는 사건은 체감 스무개정도 되는 것 같았다.
내 사건번호는 뒷쪽에 있어서 한참을 기다렸는데, 밥먹고 올까 엄청고민했다.
그 중에는 입찰자가 없어서 유찰된 건들도 있었고, 어떤건 최고낙찰가를 쓰신 분이 입찰보증금 100원을 빠뜨려서 무효된 건도 있었다.
내 결과는 패찰. 19명이 참여했다.

공부할 거리를 얻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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